창조시기     

생명의 창조주이신 주님, 

주님께서 말씀하시자, 땅에는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들이 돋아났습니다. 

강과 산, 광물과 바다와 숲들은 생명을 품고 길렀습니다. 

모든 눈이 주님께 바라니, 주님께서는 모든 생명체에게 필요한 것을 주셨습니다. 

대지는 오랜 세월 생명을 길러 왔습니다. 

날과 시기가 바뀌고, 새로 태어나고 성장하는 행성의 주기를 통해, 

주님은 제 때에 모든 생명을 먹이기 위해 손을 펼치셨습니다. 

주님의 지혜는 안식년을 주셨습니다. 

안식년은 주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감사하며 휴식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극심한 소비주의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주는 시간입니다. 

땅과 모든 피조물이 소출의 부담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요즘 저희의 삶은 지구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성장에 대한 저희의 요구, 생산과 소비의 끝없는 순환은 

저희가 사는 세상을 병들게 했습니다. 

숲이 사라지고 토양은 침식되며, 들판이 메마르고 사막은 넓어지며, 

바다가 산성화되고 폭풍은 강해집니다. 

인간과 동물은 안전한 곳을 찾아 도망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땅에게 안식년을 주지 않았고, 지구는 새로 나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창조 시기 동안, 저희의 별을 위한 안식년을 지킬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주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신앙으로 저희를 강하게 하소서. 

저희에게 주어진 것을 나눌 수 있는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소서. 

저희에게 충분히 만족하는 법을 가르치소서. 

그리고 저희가 지구를 위한 희년을 선포할 때, 

주님의 성령을 보내시어 피조물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모든 피조물에 복음을 선포하러 오신 한 분,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